귀 잘리고 그을린 흔적…학대당한 고양이 군산서 구조돼

입력 2018-12-04 15:57   수정 2018-12-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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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잘리고 그을린 흔적…학대당한 고양이 군산서 구조돼
동물병원서 치료받고 영양분 섭취…경찰 "용의자 색출"




(군산=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 군산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귀가 잘리고 턱뼈가 부서지는 등 학대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른바 '캣맘'은 이 고양이를 구조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4일 캣맘에 따르면 길고양이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께 군산시 나운동 한 아파트 주변에서 발견됐다.
당시 얼굴 뼈와 턱뼈가 부서지고 눈에 고름이 가득했다.
두 귀가 잘려나간 부분에는 부패가 진행되고 있었고, 털 일부분이 그을린 상태였다.
[독자 제공]
이는 누군가 길고양이를 둔기로 때리고 흉기로 신체 일부를 절단한 흔적이라고 캣맘은 설명했다.
더구나 이곳은 지난해 9월께 신체 여러 곳이 흉기로 상처를 입은 고양이가 발견된 곳이라고 덧붙였다.
캣맘은 "이번에 발견한 길고양이는 그야말로 처참했다"며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밝혀내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상처 입은 고양이는 현재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주사기 등을 통해 영양분을 간신히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하고 용의자를 색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 전에 진정서가 접수돼 이제 막 수사에 착수했다"며 "고양이 상처를 확인하고 곧 용의자를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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