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제재위, 제재 면제 유진벨재단 대북 반입품 목록 공개

입력 2018-12-04 17:16  

유엔 제재위, 제재 면제 유진벨재단 대북 반입품 목록 공개
대표단 장비엔 라면, 종이컵도 포함…277개 품목 309만 달러어치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북한에서 다제내성결핵(MDR-TB·중증결핵) 치료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유진벨재단에 제재 면제한 대북 반입 물품 목록을 공개했다.
4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웹사이트에는 유엔주재 네덜란드 대표부 카렐 반 오스터롬 대사가 지난달 29일 유진벨재단에 보낸 서한과 함께 '환자 치료'(Patient Treatment Set), '대표단 장비'(Delegation Equipment), 환자 병동'(Patient Wards) 등 3개 항목에 걸쳐 제재가 면제된 277개의 대북 반입 목록이 공개됐다.
목록에는 품목별 상품분류체계(HS 코드)와 수량, 원산지 정보 등이 담겼다.
총 108개 품목이 포함된 '환자 치료' 분야 항목에는 결핵 치료제인 피라진아마이드와 아미카신, 사이클로세린 등 여러 종의 약품 수만 개와 심전도 기계, 산소발생기 등 의료용 기계가 이름을 올렸다.
또 58개 품목이 담긴 '대표단 장비' 항목에는 의료용 마스크, 휴지, 손 소독제 등 방북 구호 요원의 활동에 필요한 물품뿐 아니라 라면, 종이컵, 일회용 커피 필터 등 북한에 들어간 요원들이 사용할 물품도 포함됐다.
111개 '환자 병동' 항목에는 난방기구와 각종 의료 장비, 창문과 문, 물탱크 등이 확인됐다.
전체 목록 가운데 228개가 한국산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 독일, 인도, 미국, 스웨덴·일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목록에는 물품당 가격을 비롯해 제조사, 제조사 주소, 판매자 등은 공란으로 돼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별도로 입수한 자료를 통해 이번에 허가된 물품의 총액은 309만3천374달러이며 항목별 액수는 '환자 치료'가 269만2천585달러, '환자 병동'이 38만5천756달러, '대표단 장비'가 1만5천33달러라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유진벨재단은 지난달 30일 제재위로부터 지난 2월 제출한 대북지원물자에 대한 제재 면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제재위가 인도적 대북지원과 관련해 제재를 면제한 물품의 목록을 공개한 것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redfla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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