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공식 방문…미중정상회담 결과 전달 받을 듯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4일 리용호 외무상이 시리아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외무상 리용호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대표단이 시리아를 방문하기 위하여 3일 다마스쿠스에 도착하였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시리아 방문의 구체적인 일정과 목적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 외무상은 지난 2일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중동의 북한 우방인 시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태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출국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6월 신임 시리아 주재 대사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전달할 사실을 소개하면서 "앞으로 조선(북한)을 방문해서 김정은 각하를 만나뵈올 결심"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따라서 리 외무상의 이번 시리아 방문이 알아사드 대통령의 방북과 북-시리아 정상회담 사전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리 외무상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오는 6∼8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했다.
이에 따라 리 외무상은 시리아를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중국으로 건너가 왕 외교부장 등 중국의 지도자들을 만나 북·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용호 외무상은 방문 기간 중국 측으로부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미국 측 입장을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식 개혁개방 모델인 '도이머이'에 대해 논의하고 직접 현장까지 참관한 리 외무상이 중국 측과 개혁개방과 경제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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