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간 제2경제위원장 맡아…고위간부 70명으로 장의위원회 구성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항일빨치산 출신의 군수전문가인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 사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명의의 부고에서 "김철만 동지는 방광암으로 치료받다가 주체107(2018)년 12월 3일 3시 20분 98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고 전했다.
부고는 김철만에 대해 "인민군대와 국방공업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헌신적으로 투쟁하여온 항일혁명투사이며 견실한 노혁명가"라며 "어린 나이에 조선인민혁명군에 입대하여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각별한 사랑과 보살피심 속에서 불굴의 혁명투사로 성장하였다"고 소개했다.
또 "혁명무력 강화와 국방공업발전에 특출한 공적을 쌓아올렸다"면서 "당의 자위적 군사 노선을 관철하며 국방공업의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에 온갖 심혈을 바치었다"고 강조했다.
김철만은 1937년 7월 리을설, 김익현 등과 함께 김일성 주석 휘하의 빨치산부대에 자원입대해 오중흡7연대에서 군사정치 활동을 벌였다.
해방 이후 북한에서 군 대좌(대령)로 제10사단 25연대장을 지내고, 1955년 소장으로 진급해 37사단장을 맡았다.
이후 군 중장,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민족보위성 작전국장, 군 제2군단장, 당 중앙위원회 위원, 군 부총참모장(상장), 군 제1부총참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1988년 9월 군 대장 진급과 함께 군수동원총국장에 발탁됐으며, 1989년 12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약 15년간 군수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전병호 내각 정치국장 겸 당 책임비서와 함께 북한의 군수공업을 이끌어온 인물로 평가된다.
아울러 중앙통신은 이날 별도 기사를 통해 김철만의 장의식을 국장으로 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의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장의위원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군 고위간부 70명으로 구성됐다.
김철만의 시신은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에 안치됐으며 발인식은 오는 5일 오전 8시라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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