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등 롬바르디아 주요 인사 총출동, 협력 강화의지 피력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경제 중심지인 북부 밀라노에서 '제6회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네트워킹 포럼'이 열렸다.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대사 최종현)과 주밀라노총영사관(총영사 유혜란)이 공동 개최한 이날 행사에는 양국의 주요 기업인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이탈리아의 경제협력 확대와 양국 기업인들의 교류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
특히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 마르코 보노메티 롬바르디아 콘핀두스트리아(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롬바르디아의 주요 인사가 총출동해 한국과의 경제 교류에 지대한 관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최종현 주이탈리아 대사는 개회사에서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주세페 콘테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포럼이 양국 기업들 사이의 실질적 협력과 소통을 위한 유용한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폰타나 주지사는 "밀라노를 품고 있는 롬바르디아 주는 이탈리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책임지는 경제 중심지"라며 "롬바르디아와 한국 사이의 교역이 최근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는 한국과 더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보노메티 롬바르디아 콘핀두스트리아 회장은 "롬바르디아는 이탈리아 경제를 이끌어가는 동력이자, 유럽연합(EU) 내에서도 가장 발전된 지역 가운데 한 곳"이라며 "이번 포럼이 롬바르디아의 기업과 한국 기업들 간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코트라 밀라노 무역관이 양국의 무역과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이탈리아 경제개발부가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과 관련한 정부 지원 정책을 소개해 양국 기업인들의 이해를 도왔다.
또,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의 자회사 ENI 베르살리스(Versalis)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투자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작년 11월 전남 여수에 합성고무·플라스틱 제조 공장을 완공해 운영하고 있다.
포럼에 앞서서는 주밀라노 총영사관이 이탈리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들의 활동을 돕고자 '2018 하반기 기업활동 정보 설명회'를 진행해 EU의 경제동향, EU의 개인정보 규정 등을 설명하고, 기업인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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