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러시아가 INF 준수 않을땐 60일내 조약 탈퇴할 것"

입력 2018-12-05 03:07   수정 2018-12-05 08:38

폼페이오 "러시아가 INF 준수 않을땐 60일내 조약 탈퇴할 것"
나토 동맹국 외교장관들 "INF 존속여부, 러시아에 달렸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은 러시아가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을 준수하지 않으면 60일 안에 조약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외교장관들은 러시아가 INF를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A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토 동맹국 외교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낸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1987년 중거리 핵전력 조약을 실질적으로 위반한 상태에 있다는 미국의 결론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는 전했다.

나토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INF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게 준수하지 않는 한, 미국은 60일 안에 조약 준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AFP는 폼페이오 장관이 러시아에 60일 간의 시간을 줬다고 해석했다.
나토 동맹국 외교장관들은 "INF 조약을 보존하는 것은 러시아에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0월 러시아의 협정 준수 위반을 이유로 INF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INF) 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협정을 끝내고 있다"고 말했다.
1987년 체결된 INF는 핵 군축을 다룬 미국과 러시아 간 첫 합의다. 사거리 500∼5천500㎞의 중·단거리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전면 금지하기로 해 냉전시대 군비 경쟁을 종식시키는 토대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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