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에 출근길 '꽁꽁'…시민들 '완전무장'

입력 2018-12-05 09:04   수정 2018-12-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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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한파에 출근길 '꽁꽁'…시민들 '완전무장'
대중교통 이용하던 직장인들 자가용으로 출근하기도

(수원·성남=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올겨울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경기도는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뚝 떨어지면서 출근길이 그야말로 '꽁꽁' 얼어붙은 듯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두꺼운 겨울 외투에 목도리, 장갑 등으로 '완전무장'했고, 버스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6시 수원 광교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한 M버스 정류장 앞에는 출근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있었다.
직장인 정모씨는 "영하 3도 정도면 그렇게 낮은 것도 아닌데 어제보다 갑자기 추워지니 더 추운 것 같다"며 "M버스에서 내려서도 시내버스를 한 번 더 갈아타야 하는데 너무 추워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미처 장갑을 챙겨오지 못한 정씨는 연신 입김으로 손을 호호 불며 버스에 올랐다.
평소 지하철을 타고 분당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이날 자가용을 이용했다.
김씨는 "갑자기 추워진다고 해서 아내가 주로 이용하는 자가용으로 출근했다"며 "출근길 차가 더 막히는 걸 보니 나 같은 사례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등교 시간이 다가오면서 학생들은 롱 패딩에 목도리를 둘둘 감고 학교로 향했다.
학교 앞에는 차로 자녀를 등교시키는 부모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공무원 이모씨는 "딸은 원래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데 오늘은 차로 데려다줬다"며 "체감온도가 더 낮다 보니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경기 전역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일단 이날 오후께 해제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첫 한파주의보는 기온이 낮아서라기보단 전날보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서 발효한 것"이라며 "일단 오늘 오후 한파주의보는 해제되고, 모레쯤 다시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년보다 3∼9도가량 낮은 이번 추위는 오는 10일까지 지속하다가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기온은 안성 영하 6.2도, 용인 영하 4.6도, 화성 영하 3.5도, 수원 영하 2.9도 등이다.
goal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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