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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국립 인천대학교가 출자한 주식회사인 인천대 출판문화원에서 비리가 일어나고 있다는 내용의 유인물이 교내에 뿌려져 학교 측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5일 인천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천시 연수구 인천대 캠퍼스 안에서 '인천대학교 출판문화원은 MRO(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업체의 놀이터'라는 제목의 유인물이 20장 넘게 발견됐다.
이 유인물은 MRO 사업 대행업체 직원들이 타인 아이디를 빌려 인천대 내부망에 로그인한 뒤 인천대의 물품 구입 견적 의뢰나 결제까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대행업체 직원들이 인천대 출판문화원장의 직인을 개인 도장처럼 쓰며 자재 납품업체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직원 6명이 근무하는 출판문화원은 인천대가 지난해 2월 5천만원을 출자해 세운 주식회사로, 교내 학과와 부서를 대상으로 MRO 사업을 하고 있다.
각 학과나 부서는 출판문화원을 포함한 3개 업체의 견적을 비교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는 방식이다.
인천대는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담당 부서인 사무처 재무회계팀을 통해 전반적인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인천대 관계자는 "출판문화원은 행정 효율성을 위해 세워진 독립적인 주식회사"라며 "비리가 의심된다는 제보가 나온 만큼 어제부터 실무 부서가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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