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 '고소리술'을 빚는 전통식품명인으로 김희숙(60·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씨가 지정됐다.
제주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한 9명에 제주 전통주인 고소리술 기능 보유자 김희숙 씨가 포함됐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인 시어머니에게서 1995년부터 고소리술 제조기술을 전수하기 시작해 2010년에 전수교육 조교로 선정된 뒤 원형복원 및 제조기술 연구에 전념해왔다.
그는 '제주고소리술익는집'이란 체험관을 운영하며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조기술 재현 및 체험행사 등을 하며 제주 고소리술 계승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제주 고소리술은 주재료인 제주산 좁쌀, 보리, 수수에 누룩을 넣어 술을 빚고 나서 제주어로 고소리라고 하는 증류기를 이용해 받아낸 증류주다.
앞으로 김씨가 제조하는 고소리술에는 식품명인 표시를 할 수 있다. 지정받은 분야의 기능이 전수, 계승될 수 있도록 기능 전수자 지정·운영 등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에서는 2015년 성읍리 강경순 씨가 '오메기술'로, 2016년 중문동 양정옥 씨가 '제주막장'으로 각각 국가지정 전통식품명인으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련 법에 따라 전통식품의 계승 발전을 위해 우수 기능 보유자를 대상으로 매년 명인을 지정하고 있다. 199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정된 전통식품명인은 총 7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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