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한 비극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해법 촉구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민주노총 전북본부가 5일 지방자치단체에 '위기세대 관리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7시께 전주시 완산구 소재 한 아파트에서 어머니 A(68)씨와 아들 B(39)씨가 생활고를 비관하는 유서를 남기고 9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자체가 해법을 마련하라는 것이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생활고를 비관한 비극을 언제까지 반복할 것인가. 지자체는 극단적 선택에 내몰린 위기세대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서울 송파구 세 모녀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자 정부는 사회복지 사각지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부산을 떨었지만 해마다 이런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고령화와 핵가족화가 급속도로 진행돼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노인과 1인 가구가 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재정이나 제도의 미비로 사회안전망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이런 일을 예방하기 위해 지자체가 수도·전기 등 공과금과 건강보험료를 체납하는 가구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상담하는 '위기세대 관리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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