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서울시교육청은 송파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약 40명이 발열과 구토 증상을 보여 교육당국과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식중독일 가능성이 있어 학교는 즉각 6~7일 급식을 중단했다.
다만 실제 식중독인지는 조사가 끝나봐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발열과 구토 증상을 호소한 학생 대부분이 5학년과 6학년으로 이들과 같은 급식을 먹은 저학년 사이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급식이 아닌 다른 경로로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겨울철 식중독 주범으로 꼽히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바이러스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뿐 아니라 감염자와 직·간접적 접촉으로도 전파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런 점들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겨울은 여름 못지않게 식중독을 조심해야 하는 계절로 꼽힌다.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2013년부터 올해 9월까지 식중독 현황자료에 따르면 '식중독 원인균' 중 두 번째로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것이 노로바이러스(6천863명)인데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에 기승을 부린다.
실제 2013~2017년 식중독 발생통계를 보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연평균 50건씩 발생했고 11월 6건, 12월 11건, 1월 9건, 2월 3건 등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하루 이틀 안에 구토나 설사 등을 하며 복통·오한·발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염을 막으려면 자주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또 굴 등 수산물은 되도록 익혀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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