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 4개국과 남미 수리남에서 이탈리아 최대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90여명이 국제 수사기관들의 공조로 한꺼번에 체포됐다고 dpa통신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수사당국은 또 이들로부터 엑스터시 140㎏, 코카인 3천∼4천㎏과 마약 판매대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200만 유로(25억원)도 압수했다.
'폴리노'라고 명명된 이번 작전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수사 당국과 유럽연합 검찰 기구인 유로저스트, 경찰 기구인 유로폴 등이 참여해 2016년부터 내사를 진행했다.
유로저스트는 이날 오전부터 은신처를 급습해 차례로 조직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낙후된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를 근거지로 하는 은드란게타는 코카인 밀수업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 현재는 시칠리아 마피아 분파인 코사 노스트라, 나폴리에 기반을 둔 카모라를 능가하는 최대 마피아 분파가 됐다.
최근에는 독일과 북미, 호주 등지로도 세력을 넓혀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명이었던 '폴리노'는 은드란게타의 근거지 칼라브리아주에 있는 국립공원 이름이기도 하다.
유로저스트는 은드란게타가 식당, 아이스크림 상점 체인을 앞세워 마약을 운반하고 돈세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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