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4선 연임 청신호…내년 대선 입후보

입력 2018-12-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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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모랄레스 대통령 4선 연임 청신호…내년 대선 입후보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의 4선 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5일(현지시간) 로스 티엠포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최고 선거법원은 전날 밤 모랄레스 대통령의 대선 입후보 신청을 수용했다.
마리아 에우헤니아 초케 수석 판사는 "모랄레스 대통령을 포함한 9명의 예비 선거 후보 자격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야권은 위헌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야권과 반대론자들은 오는 6일 수도 라파스를 비롯한 전국에서 모랄레스 대통령의 연임 출마에 반대하는 시위와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코카 잎 농부 출신으로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인 모랄레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함께 중남미 반미 좌파 국가들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취임 후 에너지와 자원 산업을 국유화하고 재정 수입을 개발 사업에 재투자하는 정책을 해왔다. 미국이 볼리비아의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 이권을 좌지우지하려고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는 게 모랄레스 대통령의 인식이다.
2005년 처음 당선된 이후 2009년과 2014년에 연임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임기는 2020년 1월 22일 끝난다.
그는 2016년 4선 연임 도전 가능 여부를 묻는 헌법개정 국민투표가 부결됐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대통령의 연임제한은 인권을 침해하는 만큼 위헌이라고 판단함에 따라 2019년 대선 출마를 준비해왔다.
모랄레스가 2019년 11월 대선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그는 2025년까지 무려 20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된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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