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이 뉴욕타임스(NYT) 비평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 10편에 이름을 올렸다.
5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이 매체 영화비평가 마놀라 다기스는 2018년 최고의 영화 중 두 번째로 '버닝'을 꼽았다.
다기스는 "이 숨 막히게 사랑스럽고 놀라운 영화에서 두 명의 자격 없는 남성들이 앉아 천천히 그들의 세상을 불태울 때 한 한국 여성이 희미해져 가는 빛 속에서 춤을 춘다"고 영화를 평가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버닝'은 미스터리한 면모를 지닌 세 남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고, 대종상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최근 프랑스 대표 영화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톱 10'에도 올랐다.
다기스는 '버닝' 외에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Shoplifters), 루크레시아 마르텔 감독의 '자마',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 스파이크 리 감독의 '블랙클랜스맨', 폴 슈레이더 감독의 '퍼스트 리폼드' 등을 최고의 영화들로 평가했다.
NYT의 다른 비평가 A.O. 스콧은 '몬로비아, 인디애나', '비스비 1917', '헤일 카운티 디스 모닝, 디스 이브닝', '화해의 조건'(Minding the Gap)을 공동 1위로 꼽았다.
스콧이 선정한 올해 최고의 영화에 '버닝'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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