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서강경제포럼 정책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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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이 스마트폰과 자동차,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새 기술을 도입·개발하지 않으면 단순히 부품을 생산하고 조립하는 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정 서강대 교수는 7일 서강대 GN관에서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원장 이인실)과 서강경제포럼 주최로 열리는 '제4차 산업혁명과 한국경제의 현재와 미래' 정책세미나에서 발표할 발제문에서 "한국의 주력산업이 새 기술 등장으로 근본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선업의 경우 스마트십(Smart Ship) 기술개발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수주가 일본이나 유럽 등 차세대 선박 제조기술을 보유한 국가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폰 산업은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중국과, 디지털·통신기술은 미국과 경쟁 관계라 향후 통상압력 위험이 상존한다.
허 교수는 "새로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글로벌 가치사슬 속에서 우리나라는 단순 메모리 반도체 공급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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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도 내연기관이 없는 전기자동차나 수소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 등이 확대되면 기존 자동차 산업이 쇠퇴할 가능성이 크다.
통상압력도 예상돼 한국이 제대로 준비하지 않으면 단순 자동차 조립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고 허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소위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새로운 기술은 하나의 옵션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용·개발·투자해야 하는 기술들"이라며 "이에 실패할 경우 기술개발에 소홀하거나 뒤처진 국가들과 동일한 운명에 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전현배 서강대 교수는 '디지털 변혁과 산업구조의 변화: 사례와 정책 대응' 발표를 통해 한국의 연구개발(R&D) 투자는 활발하지만, 디자인이나 브랜드, 교육 등 무형자산에 대한 투자는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 변혁에 따른 고용파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크다"며 "신산업이 소비자, 생산자, 노동시장, 불평등에 미치는 효과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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