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최근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 추세에 부산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의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가 6일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100곳을 대상으로 친환경차 확산에 따른 기업체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업체가 59%에 달했다.
나머지 41%는 친환경차 확산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는 차체를 생산하는 기업의 68.1%, 조향 및 현가장치 기업의 60%가 친환경차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제동장치와 기타 자동차부품업체의 70%도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엔진부품 업체의 58.8%는 친환경차 확산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해 주력 생산품목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엔진부품 업체를 제외한 대다수 자동차 부품업체는 친환경차 보급 확산으로 시장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를 기대했다.
연구개발을 비롯한 정책적 지원,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등에 관한 기대도 컸다.
친환경차 확산에 따른 기대감에도 관련 기술개발 등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나 수소차 관련 기술을 확보한 업체는 조사대상의 4%에 그쳤고, 기술을 개발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는 기업도 12%에 불과했다.
나머지 84%는 친환경차 관련 기술을 보유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업계가 국내 완성차 업계의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산에 제대로 대응한다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며 "친환경차 관련 원천 기술개발을 주도할 연구개발센터 설립과 전문 인력 양성에 관한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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