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억만장자 노익장…"비결은 매일 출근과 평정심 유지"

입력 2018-12-06 15:46  

100세 억만장자 노익장…"비결은 매일 출근과 평정심 유지"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100세에 이른 세계 최고령 억만장자의 노익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싱가포르에 본부를 둔 해운회사인 PIL(Pacific International Lines)의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인 창윈충(100)이다.
6일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창 회장은 올해 3월 아들에게 회장직을 물려준 뒤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사업 경력 80여년에 빛나는 창 회장이 이끄는 PLI는 창업한 지 51년을 넘은 업체다.
창 회장이 중고선박 2척으로 시작한 사업은 160척 선단을 운용하는 세계 20대 해운사 가운데 하나로 발돋움했다.
포브스가 집계한 창 회장의 재산은 이날 현재 19억 달러(약 2조1천255억원)에 달한다.
그는 싱가포르의 15번째, 세계의 1천284번째 부자, 생존한 최고령 억만장자로 포브스 명부에 기록되고 있다.
CNBC방송은 다른 고령 억만장자들과 다른 점으로 '매일 출근'을 들었다.



창 회장은 "너무너무 지겨워서 집에 있을 수 없다"며 "매일 출근해서 모든 활동을 일기장에 적는데 각 부서가 나를 보러 온다"고 말했다.
CNBC는 창 회장에게 이런 생활습관은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창 회장은 후계자인 테오시옹셍 PLI 회장에게 매일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통찰력과 리더십도 가르치고 있다.
테오 회장은 창 회장 리더십의 요지를 이덕복인(以德服人·덕으로 남을 따르게 함)으로 요약했다.
테오 회장은 "나는 젊었을 때 성질을 잘 내고 거친 리더였다"며 "아버지는 '이덕복인' 하나를 가르치셨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복종을 끌어내는 것은 권위, 권력, 사나운 기질이 아니라 존중해 경청하게 하는 성실함과 우수한 자질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오 회장은 2009년 동아프리카 해안에서 선박 한 척이 해적들에게 납치됐을 때 '이덕복인'이 필요했다고 과거를 돌아봤다.
당시 PLI는 밝히지 않은 액수의 몸값을 주고 75일 만에 선원들을 데리고 왔다.
그는 "특히 해운사가 그렇지만 어느 기업이라도 모르는 사태가 많고 정치적 문제, 기술적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사고가 터질 수도 있다"며 "화를 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을 부친으로부터 아직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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