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완전 전환 목표로 추진…일부 학부모 반대 변수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비아중학교가 고교 전환을 추진한다.
성사되면 사립 중학교의 고교 개편 첫 사례로, 만성적인 광산구 고교 원거리 통학의 불편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비아중을 운영하는 학교법인 무양서원은 최근 비아중의 고교 개편 계획서를 교육청에 제출했다.
2020학년도부터 5개 학급 신입생을 받아 2023년까지는 고교로 완전히 전환하기로 했다.
학교 측은 중학교의 경우 2019∼2020학년도에 기존 8개에서 4개 학급 정원만 채우고 2021학년도부터는 신입생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중학생 수요는 인근 월계중 등으로 분산한다.
광산구는 고교생 원거리 통학률이 높지만,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를 고려하면 학교 신설이 쉽지 않다.
광산구에서 다른 구로 통학하는 고교생은 2016년 1천382명, 지난해 938명, 올해 798명이었으며 내년에는 1천명을 다시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비아중 인근 일부 초등학생 학부모 등의 반대를 극복하고, 월계중의 동의를 구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은 첨단지구 천곡중과 첨단중을 통폐합해 여고를 설립하려 했지만, 구성원 등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광산구 수완·첨단지구에 고교가 부족해 어려움이 적지 않다"며 "해당 지역 고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이해 당사자들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