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결핵 환자 치료 및 관리에 집중해 투자한다.
과거보다 환자가 많이 감소했지만 높은 경제·의료수준에도 전국에서 매년 3만여 명이 발생해 2천여 명이 사망하는 등 여전히 질병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2013년 1천371명에서 2014년 1천555명으로 증가했으나 2015년 1천368명, 2016년 1천298명 2017년 1천165명, 올해 9월까지 884명 등 감소 추세다.
최근에는 철원 축산과 직원 2명이 잇따라 결핵에 걸려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달 초와 말에 무기력하고 피곤한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은 결과 결핵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국내에서 소에 의한 우결핵 인체 감염 사례는 없으나 이달 초 1차 역학조사와 함께 밀접 접촉자 조사, 잠복 결핵 조사를 한 데 이어 10일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결핵 환자 예방 및 퇴치를 위해 다른 시도와 차별화된 결핵 관리사업을 시행한다.
60세 이상 노인, 노숙인 등 결핵 취약계층을 위한 이동 검진 사업, 도내 중학교 2·3학년 검진, 시군 보건소와 도 결핵 관리 의사 간 원격화상 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
국가 결핵 관리사업의 하나로 보건소와 공공협력 결핵 관리사업에 참여한 민간 의료기관에 결핵 전담 요원을 배치해 치료 상담 등 맞춤형으로 환자를 지원한다.
결핵 진단 검사비 지원, 집단시설 결핵 역학조사, 결핵 환자 가족 접촉자 조사, 결핵 고위험군 잠복 결핵 검진 등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보건소 등 의료기관 결핵 전담 요원을 20명에서 26명으로 확대 배치해 환자 치료 및 관리에 집중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6일 "결핵 예방을 위해서는 기침 예절을 실천하고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면 결핵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또 결핵(BCG) 백신 접종은 소아의 중증결핵 예방을 위한 것이나 결핵이 평생 예방되는 것은 아니므로 결핵 예방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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