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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반독재 민주화에 헌신하다 요절한 고(故) 김병곤(1953∼1990년) 민주운동가를 기리는 조형물이 그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에 들어섰다.
김해시는 6일 대성동 가야의 거리에서 추모 조형물 제막식과 추모제를 개최했다.
금속 재질로 고인의 생전 모습을 재현했다.
김해시가 5천만원을 후원하고 민주운동가김병곤기념사업회가 800만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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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은 1953년 김해 한림면에서 태어나 1973년 서울대에 입학했다.
반유신 민주화 학생운동을 하다가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수차례 구속된 바 있다.
민청학련 사건 때는 사형이 구형됐다.
당시 김병곤은 최후 진술에서 "검찰관님, 재판장님, 영광입니다. 사실 저는 유신 치하에서 생명을 잃고 삶의 길을 빼앗긴 민중들에게 줄 것이 아무것도 없어 걱정하던 차에 이 젊은 목숨을 기꺼이 바칠 기회를 주시니 고마운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는 일화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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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 사건을 비롯해 그는 수차례 투옥을 반복했다.
그는 1990년 12월 옥중에서 발병한 위암으로 37살이란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김병곤을 기리는 지인들은 지난해 말 서울에서 '김병곤 평전'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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