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서 11일부터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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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998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사이에 있는 벨리퉁섬에서 난파선이 발견됐다.
이 배는 약 1천200년 전에 중국에서 교역품 7만 점을 싣고 서아시아로 향하다 침몰한 9세기 아랍 선박으로 판명됐다.
20세기 동남아시아 수중고고학 최고 성과로 꼽히는 9세기 아랍 난파선 유물 중 189점이 처음으로 한국 나들이를 한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싱가포르 국가문물국 아시아문명박물관과 함께 전남 목포 해양유물전시관에서 11일부터 내년 3월 17일까지 특별전 '바다의 비밀, 9세기 아랍 난파선'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은 아시아문명박물관 쿠텍푸 아트 갤러리 소장품으로, 당나라와 아랍 세계 교역 양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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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고대 뱃사람들이 '배 무덤'이라고 부른 '바투히탐'(Batu Hitam, 인도네시아어로 검은 바위)의 17m 깊이 수중 미로에 있던 난파선을 발굴한 과정을 설명한 제1부 '아시아 최초, 아랍 난파선의 발견'으로 시작한다.
이어 제2부에서는 진귀한 금은 제품과 도자기를 통해 이슬람 아바스 왕조와 당나라의 교류를 조명한다.
아랍 난파선에서는 14세기 원나라 무역선인 신안선처럼 중국산 도자기가 많이 나왔다. 전시에서는 청화백자를 비롯해 당삼채(唐三彩·백토 표면에 다양한 색상의 유약을 바른 도자기) 계열 녹유(綠釉)자기를 선보인다.
제3부는 신라에서 만난 해상 실크로드, 마지막인 제4부는 아랍 난파선 선원 생활과 아랍 지역 전통 무역선 '다우'(Dhow)의 조선기술을 살핀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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