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주유엔대사, UNDP·UNFPA·UNOPS 집행이사회 의장 취임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조태열 주 유엔대사가 유엔개발계획(UNDP)과 유엔인구기금(UNFPA),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등 3개 기구 집행이사회의 의장(임기 1년)을 맡는다고 외교부가 6일 밝혔다.
외교부는 "조 대사가 뉴욕 현지시간 6일 개최된 UNDP·UNFPA·UNOPS 집행이사회 특별회의에서 2019년 임기의 집행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역 그룹별 순번에 따라 이번이 아시아·태평양 그룹에서 의장직을 수임할 차례였다"면서 "그룹 국가들의 컨센서스(표결없는 전원 동의)로 조 대사가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말했다.
36개국으로 구성된 집행이사회는 이들 기구의 정책과 예산을 승인하는 등 활동 전반을 점검하고 감독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조 대사는 앞으로 1년 간 의장 자격으로 이들 기구의 총재와 직접 협의하고 각종 공식·비공식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유엔의 대표적 개발원조 기구인 UNDP, UNFPA, UNOPS는 개별 기구지만 집행이사회는 통합 운영한다.
1994년 세 기구의 통합 집행이사회가 출범한 이래 우리나라가 의장직을 수임한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조 대사의 집행이사회 의장직 수임은 그간 우리나라가 공여국으로서, 그리고 집행이사국으로서 적극적으로 기여한 데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유엔 외교의 지평을 더욱 넓히고,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공여국과 수원국간의 가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NDP는 1966년부터 2009년까지 우리나라에 총 1억7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
transi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