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명창, 올해도 송년 완창 판소리 무대

안숙선 명창, 올해도 송년 완창 판소리 무대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국립극장은 오는 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송년 판소리-안숙선의 심청가 강산제'를 연다고 6일 밝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69)은 단아한 용모와 청아한 성음, 명료한 발음으로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소리꾼이다.
1986년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 무대에 처음으로 오른 이래 28회나 출연한 최다 출연자다.
지난 2010년부터는 매해 12월 완창 판소리 무대에 올랐다.
안 명창은 이번 무대에서 강산제 '심청가'를 선보인다. 강산제는 조선 후기 8대 명창 가운데 한 명인 박유전이 만년에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소리 유파를 일컫는다.
심청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비장한 내용이 많고 예술성이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심 봉사가 황후가 된 심청과 만나고는 눈을 번쩍 뜨는 장면이 '심청가' 백미다.
국립극장은 "강산제 소리는 형식미가 뛰어나고 절제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 배우 서정금 등 안 명창의 제자 4명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오후 7시에 시작하는 이번 공연은 약 3시간 30분간 이어질 예정이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