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먼드 장관 "합의안, 브렉시트+EU와 긴밀함 유지 위한 절충안"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재협상을 통해 더 나은 브렉시트(Brexit)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은 '망상'(delusion)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브렉시트 토론 사흘째를 맞아 하원에 출석한 해먼드 장관은 이번 합의안 외에 도달 가능한 대안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먼드 장관은 "2년 반 동안 아주 가까이서 브렉시트 협상을 지켜봐 왔다"면서 "이번 합의안이 EU 탈퇴를 위해 가능한 것 중 최고의 안이라는 점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판 재협상이라는 옵션은 단순한 '망상'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해먼드 장관은 이번 합의안을 택하지 않을 경우 대안은 '노 딜'(no deal) 또는 '노 브렉시트' 밖에 없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둘 다 영국 사회의 균열, 나라의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분열된 나라가 성공적이었던 예는 없었다"며 역사로부터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먼드 장관은 이번 합의안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를 국민에게 전달하면서도 EU와 긴밀한 경제 및 안보, 문화적 연계를 유지할 수 있는 절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노 딜'의 영향은 "예상하기 너무 끔찍한 수준"이라며 제조업체는 10%의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고, 농산물에 대한 관세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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