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세인바움, 전투경찰 폐지·대중교통 개선 등 약속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인구 900만 명이 거주하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첫 여성 민선 시장이 취임했다고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시장은 전날 열린 취임식에서 폭동을 진압하는 전투경찰 폐지와 빈민촌 케이블카 건설, 대중교통 개선 등을 약속했다.
세인바움은 "경찰은 시민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시민을 억압하는 경찰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빈민 지역을 오가는 케이블카를 건설하고 버스와 지하철 서비스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 강진으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살 수 있는 주택을 새로 짓겠다고 약속했다.
종전의 시 정부는 이재민들에게 재건축 대출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재민들은 시 정부가 주택을 지어 자신들에게 제공하기를 원했다.
세인바움은 멕시코시티의 통산 두번째 여성시장이자 첫번째 여성 민선 시장이다. 쿠아우테목 카르데나스 전 멕시코시티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자 로사리오 로블레스가 1999년부터 2000년까지 시장직 잔여임기를 수행했다.
유대인계로 환경공학 박사 출신인 세인바움은 멕시코시티 시장을 지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MLO·암로) 대통령의 후계자를 자처하는 인물이다.
세인바움은 암로가 2014년 기성 좌파 정당인 민주혁명당(PRD)에서 탈당해 모레나 당을 창당할 때 창립 멤버로 합류할 정도로 암로와 정치적 인연이 깊다. 기후변화에 관한 유엔 정부 간 협의체 회원으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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