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7일 인천은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온이 영하 8도 안팎으로 떨어져 강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인천 현재 기온은 강화읍 영하 8.7도, 서구 금곡동 8.6도, 서구 공촌동 영하 8.2도, 왕산 영하 7.8도 등을 기록했다.
전날 밤늦게 강풍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잇따라 내려진 강화군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수도권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설' 최강한파 체감온도 뚝…"꽁꽁 싸매세요" / 연합뉴스 (Yonhapnews)
뚝 떨어진 기온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시민들은 목도리와 롱 패딩으로 중무장을 하고 출근길에 올랐다.
등굣길 학생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마스크로 얼굴을 덮듯이 가리고 몸을 잔뜩 움츠린 채 걸음을 옮겼다.
이른 아침마다 시민 발길이 이어지던 인천 중앙근린공원이나 도심 산책로에도 인적이 끊겨 한산했다.
미처 장갑을 끼지 못하고 나온 시민들은 잠시 휴대전화를 꺼냈다가도 황급히 호주머니에 손을 찔러넣었다.
이날 서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 먼바다에는 초속 14∼20m의 강한 바람이 불고 3.5∼5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연평도 등 11개 항로 여객선 14척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내륙과 비교적 가까운 강화나 영종도 쪽 여객선은 날씨 상태가 좋아지면 운항을 재개할 수도 있다"며 "승객들은 터미널에 나오기 전 미리 선사에 운항 여부를 문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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