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박항서 감독 "나는 에릭손 감독에 미치지 못해"

입력 2018-12-07 08:50   수정 2018-12-07 14:21

겸손한 박항서 감독 "나는 에릭손 감독에 미치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다시 한번 '매직'을 일으킨 박항서 감독은 겸손을 잃지 않았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은 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필리핀을 2-1로 꺾은 뒤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라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열정적인 팬들과 우리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나는 에릭손 감독에 미치지 못해"…박항서의 겸손 / 연합뉴스 (Yonhapnews)
박 감독은 이날 상대 팀 지도자인 세계적인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에 관해 "에릭손 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자"라며 "그와 함께 경기를 치러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을 두 차례 꺾었지만, 솔직히 내가 그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차분하게 밝혔다.
베트남은 지난 2일 필리핀과 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이날 2차전에서도 2-1로 이겨 합계 4-2로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오는 11일과 15일에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말레이시아 벽까지 넘으면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박항서 감독은 "오늘 응우옌꽁프엉이 쐐기 골을 넣을 때 가장 기뻤다"라며 "오늘 승리에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라고 전했다.
베트남은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응우옌꽁프엉이 현란한 기술로 페널티 지역 왼쪽을 뚫은 뒤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지켜보던 박항서 감독은 승리를 예감한 듯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박항서 감독은 "선수들에게 전반전에 골을 허용하지 않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라며 "1차전 때 필리핀은 후반 15분에서 후반 30분 사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필리핀은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해 후반전에 매우 강하게 나왔다"라며 "(혼혈선수가 많은) 필리핀 선수들의 체격 조건이 우리보다 좋아 몸싸움 측면에서 약간 어려움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말레이시아와 결승에 관한 질문에 "조별리그에서 2-0으로 승리한 경험이 있다"라며 "그러나 공격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땡큐 박항세오"…베트남 열광의 도가니, 태극기 펄럭 / 연합뉴스 (Yonhapnews)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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