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 "中의 위구르족 탄압은 집단학살의 선도적 행동"

입력 2018-12-0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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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 "中의 위구르족 탄압은 집단학살의 선도적 행동"
서방국가에 "탄압 멈출때까지 중국과 정상적 관계 중단" 촉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에서 활동하는 위구르족 인권단체가 중국 당국의 '위구르족 이슬람교도 탄압'에 대해 '집단학살로 이어지는 선도적 행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이들은 서방 국가에 대해 중국이 위구르족 이슬람교 탄압을 멈출 때까지 중국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위구르인권프로젝트(UHRP)의 지도자들은 호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 보도했다.



이들은 서방 세계의 각국 정부, 재계, 학계, 싱크탱크 모두 중국과의 정상적인 관계를 중단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UHRP의 누리 투르켈 회장은 "이제 행동을 할 때"라면서 "끔찍한 일이 우리 눈앞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작년부터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내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재교육 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
약 100만 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 수용소에 수용돼 재교육을 받고 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10월 9일 발효된 '신장위구르자치구 반(反)극단주의 법'을 통해 재교육 수용소를 설치·운용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를 마련했다.
이 법은 '지역 정부가 극단주의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을 교화하기 위해 직업훈련소와 같은 교육·교화 기관을 설치해 운영, 감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 당국의 재교육 수용소 운영은 유엔 인권 관계자들과 서방 국가들로부터 강력한 비판 대상으로 떠올랐다.
유엔 인종차별위원회는 지난 8월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위구르족 이슬람교도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재교육 수용소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대응하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인도적 직업교육센터"라고 말하는 등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쉐커라이디 짜커얼 주석은 지난 10월 16일 발행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위구르족 이슬람교도 등을 대상으로 한 재교육 수용소를 "다채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직업교육센터" "테러리즘에 대항하기 위한 인도주의적이고 합법적인 방패"라고 옹호한 바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이슬람교도를 대상으로 한 중국 당국의 탄압이 신장위구르자치구를 넘어 또 다른 이슬람교 집단 거주지역인 닝샤(寧夏) 후이족(回族) 자치구로 확산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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