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진우 호흡기내과 교수는 8일 "감기처럼 보이지만 호흡이 부족하고 숨을 쉴 때 휘파람 소리가 나면 만성폐쇄성 폐 질환(COPD)을 의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뚜렷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나타나지만 초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폐 기능 악화와 합병증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조사 결과 한해 23만명가량이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치료를 받았다.
이 같은 질환을 통칭 COPD로 부른다. 폐로 공기가 통하는 길인 기도가 폐 질환이나 심장질환 없이 폐쇄돼 기류를 방해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COPD는 흡연력이 있는 40대 중반 이후 나타난다. 60대 이상 고연령대에서는 감기 등으로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COPD는 단순 감기로 잘못 알기 십상이다. 기침이 계속 나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을 무시하고 늦게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호흡이 부족하면서 숨 쉴 때 휘파람 소리가 나거나 만성 기침과 함께 매일 피곤함을 느낀다면 호흡기내과 전문의를 만나라는 신호다.
COPD는 기관지 확장제와 약물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한다.
호흡 재활 치료를 받아 폐 기능의 호전을 기대하지만 늦게 치료받을수록 힘들고 고통스럽다.
이를 예방하려면 금연과 독감·폐렴구균 예방 접종 등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하면 기관지폐렴, 결핵 등의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COPD는 악화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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