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방현덕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을 유치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2018 국제 인권 콘퍼런스' 특별 세션에 대담자로 나서 "2018년 평창올림픽이 한반도 전쟁 위기에서 평화와 통일의 초석·시금석을 놓았다면 2032년은 완성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도쿄에 갈 때마다 올림픽 개최 엠블렘을 보며 서울도 다시 유치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청와대, 통일부, 국가정보원에 남북 정상회담 어젠다로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을 넣어달라고 해 3차 정상회담 때 들어갔다. 이건 제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이어 "며칠 전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만났는데, 이 분이 유치 과정이 있으니 어느 도시를 (특정해) 말할 순 없다"면서도 "어쨌든 (내 생각엔) 2032년에는 서울-평양올림픽 가능성이 커져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내년 전국체전도 하기 때문에 시설은 다 갖춰져 있다"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올림픽 정신인 평화를 한반도에 정착시킬 것이냐, 한반도에서 촉발된 평화를 여러 갈등 관계를 갖고 있던 일본, 중국, 동북아, 나아가 아시아 대륙 전체에 넓힐 것이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유엔 인권평화대학 등을 서울에 유치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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