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 BNK금융그룹이 이달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임원진을 대폭 물갈이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급격한 주가 하락에 따른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데다 상당수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BNK금융이 성장 모멘텀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조직개편도 이번 인사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9일 BNK금융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이달 18일 임원진 인사를 시작으로 하반기 정기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취임한 이후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몇 차례 인사를 단행했지만,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대부분 금융주가 하락한 가운데 BNK금융 주가는 이달 들어 장중 7천410원까지 떨어지며 신저가를 기록, 주주들의 원망을 사고 있다.
BNK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조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계열사 대표를 비롯한 몇몇 임원의 임기가 내년 초 만료되는 점도 반영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여신업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임기 연장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임원 상당수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최근 실적이 엇갈리고 있어 이 부분도 임원진 인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IT부문과 디지털부문을 통합하는 등의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일부 조직이 통폐합되고 새로운 조직이 생기면서 해당 조직의 임원도 상당수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들어 거래처 확보에 성과를 낸 영업조직을 대상으로 한 승진 인사도 예상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넘었기 때문에 조직을 어느 정도 파악했고, 그동안 드러난 문제를 이번 인사에 반영함으로써 조직 장악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