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공습에 반군 미사일 공격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6일(현지시간) 스웨덴에서 유엔이 어렵게 마련한 예멘 평화협상이 시작됐지만 사우디아라비아군과 예멘 반군의 무력 행위는 그치지 않았다.
7일(현지시간) 예멘 현지언론들을 종합하면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은 6일 예멘 곳곳에서 공습작전을 계속 진행했다.
사우디가 이날 전개한 공습작전은 모두 20여 차례로 보도됐다.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은 이날 공습으로 여성 3명이 숨지고 민가 여러 채가 폭파됐다고 주장했다.
알마시라 방송은 "아랍동맹군은 평화협상 첫날에도 침공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들이 예멘의 평화 정착과 2차 평화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라고 비난했다.
반군은 스웨덴에서 시작된 평화협상의 성사 전망을 7일 안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반군은 이에 보복한다며 6일 사우디의 남서쪽 국경지대인 지잔의 군 주둔지를 겨냥해 단거리 미사일 '젤잘-1' 6발을 발사해 사우디군 여러 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예멘 정부와 가까운 예멘 Saba-NEW 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반군이 6일 호데이다의 상업지구를 겨냥해 포격했다"며 "이 공격으로 시티맥스 쇼핑몰과 그 안에 있는 상품이 전소됐다"고 보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8∼10월 석 달간 양측의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예멘에서 민간인 1천478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217명, 어린이가 268명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