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

입력 2018-12-08 19:51   수정 2018-12-08 19:57

'아이언맨' 윤성빈, 스켈레톤 월드컵 1차 대회 동메달
'평창 銀' 트레구보프 우승…두쿠르스는 은메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은 8일(한국시간) 라트비아 시굴다에서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1차 시기를 51초22로 주파한 뒤 2차 시기에서 51초18을 작성하며 합계 1분42초4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가 1, 2차 시기 합계 1분41초87로 우승한 가운데 홈팬들의 응원을 받은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가 1, 2차 시기 합계 1분42초24로 준우승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처음 나선 월드컵 대회를 맞아 윤성빈은 세계랭킹 1위를 상징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고 레이스에 나섰다.
1차 시기 스타트에서 4초64로 빠르게 출발한 윤성빈은 51초22로 결승선을 통과해 중간순위 4위로 밀렸다.
윤성빈은 2차 시기 스타트에서 4초65를 기록, 1차 시기보다 다소 늦었지만 남은 구간에서 속도를 올리면서 51초18을 기록하고 합계 1분42초4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올림픽 이후 첫 무대인 만큼 윤성빈은 남다른 의지로 이번 월드컵을 준비했지만 '오프 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못 한 게 아쉬웠다.
올림픽 이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못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와 실내 스타트 훈련장이 잠정 폐쇄돼서다.
지난 여름 소속팀을 통해 캐나다에서 20여일 동안 전지훈련을 치른 윤성빈은 만족스러운 훈련을 하지 못한 채 월드컵 1차 대회에 나서 힘겹게 동메달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런 가운데 평창올림픽에서 윤성빈에게 밀려 은메달을 차지했던 트레구보프가 월드컵 1차 대회 우승으로 먼저 치고 나선 가운데 홈 무대에서 경기를 치른 두쿠르스가 윤성빈을 3위로 밀어내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한 김준현(한국체대)은 24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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