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민병헌 "FA 양의지, 원하는 팀으로 갔으면"

입력 2018-12-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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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민병헌 "FA 양의지, 원하는 팀으로 갔으면"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올 시즌 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양의지(31)의 계약 진행 상황을 이 선수보다 더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도 드물 것이다.
바로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민병헌(31)이다. 둘은 2006년 두산 입단 동기이자 야구계에서 소문난 절친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로 FA 이적한 민병헌은 이번에는 양의지가 자신처럼 롯데와 FA 계약해 예전처럼 한솥밥을 먹길 기대해왔다.
시즌 중에도 양의지에게 "우리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고 끊임없이 추파를 던졌다.
하지만 9일 양준혁야구재단 주최로 열리는 제7회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민병헌은 그 꿈을 거의 포기한 듯했다.
그는 "(양)의지에게 네가 원하는 팀으로 갔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양의지 쟁탈전에서 롯데가 발을 뺀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 양의지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 중에서 가장 최근 버전은 양의지 쟁탈전이 두산과 NC 다이노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는 것이다.
민병헌은 "양의지 에이전트가 협상을 전담하고 있어서 나도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최근 언론 보도가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뉘앙스로 답했다.
양의지는 이날 행사 1시간 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민병헌은 롯데와 4년간 8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그는 FA 계약 첫해인 올 시즌 타율 0.319에 17홈런 66타점을 올렸다. 전반기 0.288로 다소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0.348로 살아나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민병헌은 "올 시즌 초반에는 FA 몸값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엄청났다. 찬스에서 해결을 못 하면 그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년 시즌에는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 같다. 팀도 많이 파악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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