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김영우, 후보 등록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 경선이 김학용, 나경원 의원(기호순)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두 의원은 9일 원내대표 경선 후보로 정식 등록을 마쳤으며, 기호 추첨 결과 김 의원이 1번, 나 의원이 2번으로 각각 결정됐다.
앞서 경선 출마를 선언했던 유기준·김영우 의원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선출하는 정책위의장 후보로 초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을, 나 의원은 재선의 정용기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한국당은 오는 11일 국회에서 이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국방위원장 출신이자 30년 정치 내공을 가진 제가 안보를 책임지고, 최고의 경제 전문가인 김종석 의원이 경제를 책임지며 멋진 협업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회견에서 "최장수 당 대변인을 시작으로 치열하게 싸워온 4선 원내대표와 재선 구청장·재선 의원의 경험을 가진 정책위원장이 만나 경륜과 실력으로 품격있는 투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했던 복당파를 중심으로 한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반면, 나 의원은 상대적으로 친박·잔류파의 지지세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계파 구도가 경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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