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도 소방관입니다"…찜질방서 신속한 진화(종합)

입력 2018-12-10 10:24  

"쉬는 날도 소방관입니다"…찜질방서 신속한 진화(종합)
계룡소방서 신정훈 소방교…"어딜 가든 옥내소화전부터 눈에 들어와"



(논산=연합뉴스) 한종구 김소연 기자 = 휴일 저녁 도심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났지만, 찜질방에 있던 비번 소방관이 신속히 화재를 진압해 큰 피해를 막았다.
9일 오후 10시 42분께 충남 논산시 한 찜질방 건물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났다.
계룡소방서 소속 신정훈(40) 소방교는 이날 비번이어서 가족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가 화재 경보음을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찜질방 사무실에서 검은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신 소방교는 손님들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소리친 뒤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껐다.
찜질방 관계자와 손님들도 사무실 문을 열어주고, 옥내소화전 호스를 펴 주며 신 소방교를 도왔다.
덕분에 119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불을 대부분 잡을 수 있었다.
결국 화재는 7분 만에 진화됐고, 사무실 내부 44㎡를 태워 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찜질방과 사우나에 있던 손님 30여명도 재빨리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논산소방서 관계자는 "불이 나자 신 소방교가 다른 손님들과 함께 화재를 조기 진화해 불의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며 "불이 확대됐다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신 소방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소방관이다 보니 어딜 가든 옥내소화전 위치부터 눈에 들어온다"며 "불이 나자마자 옥내소화전이 안마의자 뒤에 있다는 것을 떠올려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쉬는 날이었지만 소방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불을 껐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찜질방 관계자가 잠시 사무실을 비운 사이 불이 났다는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jkhan@yna.co.kr, soy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