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부, 김정은 답방을 지지율 제고수단으로 여기면 오산"

입력 2018-12-10 09:58   수정 2018-12-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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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정부, 김정은 답방을 지지율 제고수단으로 여기면 오산"
"답방이 한국사회 갈가리 찢어 놓으면 남북관계 발전에 치명적 방해"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연내 답방이 이뤄지면 좋지만, 우리 측의 저자세는 북한 측의 교만함을 불러올 수 있고 더 큰 문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혁을 촉구하며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손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가장 중시할 건 남남갈등 유발이다. 김 위원장의 방문이 대한민국 사회를 갈가리 찢어 놓으면 앞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치명적인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방문은 한반도 평화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에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김 위원장 답방에 대해 북측의 자비를 구걸하고 있는 듯한 문재인정부의 자세는 문제다. 문재인정부가 혹여라도 김 위원장 답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을 한다면 큰 잘못"이라고 했다.
손학규 "정부, 김정은 답방을 지지율 제고수단으로 여기면 오산" / 연합뉴스 (Yonhapnews)


그러면서 "낮아지는 지지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떨어지는 경제 성장률에 망가지는 서민경제를 회복시키지 않고서는 지지율은 결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유가족 불법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지난 7일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명복을 빌고 "더 이상 강압적 수사가 계속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오늘 영결식인데 제가 단식 중이라 참석을 못 하지만, 조국의 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친 이 전 사령관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적폐청산 명목으로 평생 국가에 헌신한 고인의 삶을 이런 죽음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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