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내년 여객수 5만명 예상"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국내 최대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는 인천에 내년 한 해 동안 총 22척의 크루즈선이 운항한다.
11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 인천에는 총 22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해 5만500여명의 여객이 이용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인천항 임시 크루즈 부두와 내항에 총 10척(여객수 2만6천120명)이 입항한 것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내년 인천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들은 4월 하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하기 전까지는 임시 크루즈 부두에 접안하게 된다.
월별로는 2월 1척, 3월 6척, 4월 7척, 5월 2척, 8월 1척, 10월 4척, 11월 1척이 인천을 찾을 예정이다.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규모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를 갖췄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한 번에 5천∼6천명의 관광객이 탈 수 있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기항하는 전용부두가 생기는 것이어서 국내 해양관광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국내 크루즈 전용부두는 부산 북항(22만t급), 서귀포 강정항(15만t급), 제주항(15만t급), 속초항(10만t급) 등지에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크루즈 전용 터미널 개장을 기념해 내년 4월과 10월 롯데관광개발, 이탈리아 선사 코스타크루즈와 공동으로 인천을 모항(母港)으로 하는 크루즈선도 운항한다.
모항은 크루즈선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곳이 아니라 출발지로서 승객들이 타는 항구를 말한다.
11만4천t급 코스타세레나(Costa Serena)호는 내년 4월에는 인천∼상하이∼후쿠오카∼부산을 운항하고, 10월에는 인천을 출발해 상하이∼일본 후쿠오카∼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에 입항할 예정이다.
코스타세레나호는 배 길이가 290m, 폭이 35.5m로 송도국제도시 내 초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305m)를 눕혀 놓은 길이와 비슷하다.
수영장, 대극장, 카지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내부공간은 축구장 20개를 합친 면적보다 넓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에서 10만t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1년에 두 차례나 모항으로 유치한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라며 "인천항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모항이 되도록 터미널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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