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 90분까지 팽팽…연장전서 리버 플레이트 2골 폭발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가 라이벌 보카 주니어스를 꺾고 남미 축구 클럽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리버 플레이트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전·후반 90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까지 치른 결과 5-3으로 승리해 정상에 올랐다.
두 팀은 1차전에서 2-2로 비겼고, 2차전에서도 90분 동안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연장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리버 플레이트가 통산 4번째(1986·1996·2015·2018년)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연고를 둔 최대 라이벌인 이들이 처음으로 남미 왕좌를 두고 만난 결승전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폭우 때문에 하루 미뤄진 1차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2차전은 애초 지난달 24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리버 플레이트 팬들이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보카 주니어스 선수단 버스에 돌을 던지며 습격해 선수들이 다치는 사고가 벌어지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치열한 라이벌 관계 때문에 이번 말고도 폭력 사태를 일으킨 전례가 있어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아닌 중립 지역 개최가 검토됐고, 결국 스페인까지 이동해 레알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운명의 2차전이 열렸다.
전반 44분 다리오 베네데토의 선제골로 보카 주니어스가 한발 앞섰으나 리버 플레이트의 루카스 프라토가 후반 23분 동점 골로 맞서 연장 승부가 이어졌다.
연장전 초반 보카 주니어스의 윌마르 바리오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세를 등에 업은 리버 플레이트가 연장 후반 4분 후안 킨테로의 결승 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추가시간엔 리버 플레이트 곤살로 마르티네스의 쐐기골까지 터지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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