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다문화상담지원센터, 외국인 300~400명으로 '북적'

입력 2018-12-10 15:15   수정 2018-12-10 15:21

안산 다문화상담지원센터, 외국인 300~400명으로 '북적'
상담 가능한 언어가 11개…'무료진료'도 받고



(서울=연합뉴스) 김종량 기자 = 안산시의 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와 진료센터가 전국의 외국인 주민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안산시는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지원본부 3층과 1층에 각각 있는 상담지원센터와 진료센터에 주말의 경우 전국에서 300~400명의 외국인이 찾아와 일손이 달릴 정도라고 10일 말했다. 두 센터 무료로 운영된다.


상담지원센터에서는 중국어와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11개 언어로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생활 고충은 물론 취업, 임금·퇴직금, 산업재해, 법률자문, 체류, 사업장 갈등 등 각종 민원을 지원하고 있다.
진료센터에서도 안산시의사회·치과의사회·한의사회·약사회를 비롯해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서울시 의사와 약사로 구성된 봉사단체 '사랑을 담는 사람들' 등의 후원으로 무료진료를 하고 있다.
이처럼 전국에 있는 외국인 주민들이 이곳으로 몰리는 것은 여러 나라 언어 통·번역 상담원이 상주하면서 각종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준데다 진료도 무료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다문화지원본부 관계자는 "지난 10월로 외국인상담지원센터가 문을 연 지 10년이 되면서 외국인들이 이 센터에 가면 각종 민원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인식한 것 같다"며 "일손이 달려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어려움을 호소하기 위해 전남과 경남 등 멀리에서 찾아온 외국인의 민원을 처리하고 나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활용해 최근 발표한 '2017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총인구의 3.6%인 186만명으로, 지역별로는 경기도 60만3,609명(32.4%), 서울 41만3,943명(22.2%) 등 수도권(인천 포함)에 외국인 주민 60.3%가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안산시에는 시 전체 인구의 10%가 넘는 8만3천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할 정도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이 많이 살고 있다.
j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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