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사이트 G9 "에너지보충제 작년보다 11배 더 팔려"…다이어트 상품 추월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근육을 키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청순가련형의 마른 몸매를 선호했던 과거와 달리, 탄력 있고 건강한 몸을 중요시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입증하듯 최근 온라인에선 여성 고객의 근력 관련 상품 구매가 나날이 급증하고 있으며, 그 수치 또한 다이어트 상품 판매를 크게 웃돈다.
11일 쇼핑사이트 G9(지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섭취하는 '헬스 보충제'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구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8% 증가, 전년의 2배 이상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운동 후 체력 보강을 위해 섭취하는 '에너지 보충제' 구매는 무려 1천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약 11배 더 팔렸다는 얘기다.
운동 후 손상된 근육의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진 아미노산의 판매는 3배(204%)로 늘었다. 닭가슴살 캔, 근육 및 체중증가용 상품 역시 각각 84%, 72%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클렌즈, 레몬다이어트 등 다이어트 관련 상품의 판매 증가율은 16%에 그쳤다.
이러한 경향은 운동기구 판매량에서도 확인된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여성 소비자의 웨이트 기구 판매량은 26% 증가했다. 이는 남녀를 합친 전체 판매 증가율 4%의 6배에 달하는 수치다.
스쿼트 기구 판매는 490% 늘었고, 푸시업 바(93%)와 헬스 장갑(55%) 등 각종 헬스용품 판매도 여성 고객의 판매 신장률이 전체 신장률을 앞질렀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진다.
여성의 헬스 보충제 구매는 2016년 같은 기간에 비교해 205% 늘었고, 근육·체중증가용 상품과 아미노산 역시 각각 80%, 162% 증가율을 보였다.
웨이트 기구 판매 또한 72% 늘어 건강하고 균형 잡힌 '근육질'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을 보여줬다.
G9 관계자는 "건강을 지키고 탄탄한 몸매를 가꾸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여성 고객들도 근력운동과 관련한 제품의 성분이나 효과를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따라 최근 맛과 디자인 등에서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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