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에서 운전기사가 없는 빈 스쿨버스가 내리막길에 밀려 내려가면서 행인과 상인들을 덮쳐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다쳤다고 홍콩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홍콩 노스포인트 지역의 한 교차로에 정차한 인근 초등학교의 스쿨버스에서 운전기사가 내리자마자 이 버스가 밀려 내려가기 시작했다.
운전기사는 부랴부랴 스쿨버스를 따라잡으려고 달려갔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 스쿨버스는 내리막길을 굴러가다 인도 위로 올라가 행인과 인근 상인 등을 덮쳤다.
인근에 있던 한 목격자는 "버스가 사람들을 덮친 후 네다섯 명의 사람들이 인도 위에 쓰러져 있었고, 한 명은 버스에 깔렸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80대 노인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쳐서 인근 병원으로 실려 간 중상자 10여 명 중 2명이 추가로 숨졌다. 추가 사망자 2명은 70대와 80대 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경찰은 스쿨버스 운전기사의 과실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ssa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