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부도 상위 5위까지 케냐 선수가 독차지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마라톤 강국 케냐 선수들이 올해 싱가포르 마라톤대회 상위권을 싹쓸이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 마라톤 2018 주최 측에 따르면 전날 열린 남자 부문 레이스에서 케냐 출신의 조슈아 킵코리르(24)가 2시간 12분 20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기록은 싱가포르 마라톤대회 사상 2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2위는 킵코리르와 1분 차이로 결승선을 통과한 펠릭스 키르와, 3위는 앤드루 킴타이로 모두 케냐 선수다.
17위까지 상위권 순위를 모두 케냐 선수가 가져간 가운데 18번째로 골인한 싱가포르의 소 루이 용 선수(2시간 41분 49초)가 비(非)케냐 선수로는 기록이 가장 좋았다.
여자 부문에서도 프리카 체로노(38)가 2시간 32분 11초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톱5' 선수가 모두 케냐인이었다.
케냐 선수들이 국제 마라톤대회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10위권 안팎까지 상위권을 휩쓰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싱가포르의 날씨가 덥고 습했지만, 케냐 선수들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우승상금으로 5만 달러(약 5천600만 원)를 받은 킵코리르는 "이번 우승상금이 평생 받은 상금보다 많다"며 "싱가포르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아주 좋은 코스인 것 같다. 더위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5만 명이 참여했으며, 풀코스 참가자는 1만3천 명이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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