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는 10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사이의 고조된 무역갈등에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증폭되면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하락한 6,721.54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7% 빠진 4,742.38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역시 1.54% 내려 10,622.07로 종료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1.36% 후퇴한 3,016.99로 주저앉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의회에 출석, 예정대로 투표를 실시한다면 상당한 차이로 부결될 수 있어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과 혼란이 커지면서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갈라서는 이른 바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 속에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는 1.5% 하락해 2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파운드화 하락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작용해 주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악의 시나리오인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가시화됨에 따른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되면서 FTSE 100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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