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가격 경쟁력마저"…불안 커지는 국내 생활소비재 산업

입력 2018-12-11 12:00  

"선진국에 가격 경쟁력마저"…불안 커지는 국내 생활소비재 산업
중기중앙회 조사…생활소비재 산업 성장률 둔화·정체 전망 83.8%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국내 생활소비재 기업의 가격 경쟁력 우위가 선진국에 넘어갈 위기로 진단됐다.
생활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다.
중기중앙회가 국내 생활소비재 산업 관련 15개 업종의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국내 생활소비재 산업의 성장률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 기업은 16.2%에 불과했다.
반면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은 41.8%에 달했고,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42%로 나타났다.
해외생산 여부를 나눠서 보면 국내생산만 하는 기업은 44.7%가 향후 성장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한 반면, 해외생산을 하는 기업은 20%만 이렇게 답해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는 중국에, 비가격 경쟁력에서는 일본, 유럽연합(EU), 미국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U 제품과 비교했을 때 가격·비가격 경쟁력이 모두 우위를 보인 분야는 문구 분야가 유일했다.
가격 경쟁력에서는 국내생산 제품이 중국에 14.8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보다는 약간 앞섰지만, 격차가 불과 1포인트 내외였다.
품질, 기술, 디자인, 브랜드 등 비가격 경쟁력은 국내생산 제품이 EU보다 각각 10.2포인트, 10.5포인트, 12.1포인트, 12.8포인트 낮았다.
연구개발 능력은 미국과 비교하면 10.7포인트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인프라 등 산업 전반의 유기적 연결성을 뜻하는 생태계 경쟁력은 국내 생활소비재 산업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은 111.5로, 국내 생활소비재산업보다 11.5포인트가 높았다. EU와 일본도 각각 11포인트와 9.2포인트 높았다.
반면 중국의 생활소비재산업 생태계 경쟁력은 우리나라보다 0.8포인트 낮은 99.2로, 102.1이었던 2015년에 비해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68.4%는 향후 국내 생활소비재 중소기업의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을 꼽았다. 이어 일본(32.6%), 베트남(16.6%), 미국(11.8%) 순으로, 베트남이 미국을 제치고 주요 경쟁국으로 급부상했다.
응답 기업들은 국내 생활소비재산업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우선 필요한 정책 분야로 자금(57.0%), 판로개척(20.6%), 인력양성·매칭(12.4%)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2일부터 11월 16일까지 전화, 팩스, 이메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8%포인트이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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