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엔 신호장치 오류로 1시간 지연 운행…시민 불편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김기훈 기자 = 서울 첫 경전철인 우이신설선 화계역에서 11일 승객안전 출입문에 장애가 발생해 출근길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우이신설 경전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화계역 승강장에서 승객안전출입문에 장애가 발생했다.
우이신설 경전철 관계자는 "출입문 장애는 3∼4분 만에 복구됐지만 열차 운행이 멈추면서 화계역에서 신설동 방면 후속 열차 운행이 잇따라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열차 운행은 정상화됐다"고 덧붙였다.
중단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출근길 이용객들이 몰리면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우이신설선은 지난 9일 밤에도 신호장치 오류로 1시간가량 지연 운행됐다.
9일 오후 9시5분께 신호장치에 오류가 발생해 자동운전 방식을 수동으로 전환하면서 오후 10시16분까지 1시간11분 동안 지연 운행이 이뤄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호장치 오류로 자동운전을 수동 방식으로 바꾸다 보니 솔샘역에서 신설동으로 가는 열차가 7분 정도 지연됐고, 이후 열차들도 순연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개통한 우이신설선은 개통 초 잦은 운행 지연을 빚었으며, 이후 잇따라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났다.
첫 운행 중단은 개통 4개월 만인 작년 12월 25일에 발생했다. 당시 8시간이 지나서야 운행이 부분 재개됐고, 정상 운행은 꼬박 하루 뒤인 26일에야 이뤄졌다.
올해 3월에는 두 차례 운행이 중단됐다. 3월 5일에는 선로전환기 장애로 42분간 운행이 중단됐고, 17일에는 신호 장애가 발생해 1시간42분간 멈췄다.
우이신설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약 7만6천명이다. 서울시가 당초 예상한 수요인 하루평균 13만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개통 후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면서 '중단철'이란 비판을 받아왔다.
우이신설선은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두산건설,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10개 회사가 출자한 회사인 우이신설경전철㈜이 건설 후 소유권을 서울시에 넘기는 조건으로 지어졌다. 우이신설경전철은 30년간 우이신설선을 운영하며 투자금을 회수한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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