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함해 선진국 주요 상장사 절반이 '약세장'

입력 2018-12-11 10:36  

미국 포함해 선진국 주요 상장사 절반이 '약세장'
S&P500 금융위기 후 최악…골드만·JP모건 "하락세 과잉"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선진국 주요 상장사 절반이 주가가 연중 고점보다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분석에 따르면 MSCI 세계지수를 구성하는 선진국 주요 기업들 중 52%가 최근 52주 내 최고점으로부터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대다수 신흥시장 주가지수가 이미 한참 전에 약세장에 진입한 데 이어 선진국 시장도 약세장이 대세를 이루게 된 셈이다.
앤드루 랩손 소시에테제네랄 글로벌 퀀트 전략 책임자는 "주식 투자자들은 거시경제 문제 전반에 대해 우려해 왔다"며 "이제까지 이를 무시해온 것은 미국 주식시장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요 상장사도 절반이 약세장에 들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종목의 49%인 245개 종목의 주가가 52주 내 최고점으로부터 20% 이상 하락했다.
나머지 127개 종목은 10% 이상 20% 미만 주가가 하락한 '조정장' 상태다.
S&P 500 지수 자체도 지난 9월 20일 세운 최고점보다 11% 이상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는 1.3% 하락해 이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금융위기 때인 2008년(-38.5%)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증시가 흔들리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필두로 통화 긴축 주기가 이어지고 있고 무역전쟁 해결이 난망하며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다.
증시의 마지막 버팀목으로 여겨졌던 미국 기술기업들의 성장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려 주가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월가는 전략가들은 투자자들 진정시키기에 나섰다. 경기 우려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JP모건 존 노먼드가 이끄는 전략가들은 지난 7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당장 세계 경제가 취약해 보이지만, 최근 주식 투매는 경기후퇴 리스크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된 결과라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데이비드 코스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전략팀도 S&P 500 지수의 움직임과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표간 괴리가 커졌다고 분석하면서 이는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과잉됐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스틴은 "최근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우리 기준보다 더 극적인 둔화를 보여준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S&P 500 지수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cheror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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