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공사 '파열된 고양 온수관 7일 만에 완전 복구'

입력 2018-12-11 10:38   수정 2018-12-11 14:21

난방공사 '파열된 고양 온수관 7일 만에 완전 복구'
공사, 유족·피해 시민들과 보상 진행 중
경찰, 공사·하청업체 압수수색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온수관 파열 사고와 관련, 복구공사가 11일 오전 끝났다.



사고 발생 후 7일 만에 복구 작업이 끝난 것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는 "이날 오전 온수관 파열 사고현장의 배관교체 작업과 도로포장 공사를 모두 마쳤다"면서 "정오께 차량이 오갈 수 있도록 개통도 이뤄진다"고 밝혔다.
고양지사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튿날부터 고양지역에 매설된 341㎞의 온수관에 대해 긴급 점검이 내일까지 진행된다"며 "긴급 점검이 끝나고 13일부터 내년 1월 중순까지 추가로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한 정밀점검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점검은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온수관이 묻힌 땅속과 지표면 온도 등을 측정해 배관 파열 등의 이상 여부를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온수 배관 2천164㎞ 가운데 686㎞(32%)가 20년 이상 사용된 노후 배관이다.
이중 고양지역에 매설된 341㎞의 50%인 171㎞가 20년 이상 사용됐다.
고양지사 관계자는 "온수관이 도로 밑에서 매설돼 있다 보니 태양 복사열 영향과 교통량이 적은 야간과 새벽 시간에 주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유족, 시민들과 보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온수관 파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와 온수관 보수·검사를 담당하는 하청업체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경찰, '온수관 파열' 난방공사 고양지사 압수수색 / 연합뉴스 (Yonhapnews)
경찰은 하청업체들의 배관 점검 일지 등 자료를 확보해 평소 관리와 점검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난방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 10여명을 불러서 조사했다.
평소 배관 관리 실태와 사고 당일 온수관 유량 운용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국과수, 소방, 시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 현장감식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고로 사망자를 비롯해 수십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과실이 밝혀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한국지역 난방공사 고양지사 지하 배관이 파열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1일 현재 1명이 숨지고 입원 19명, 통원치료 36명, 자동차와 주차장 침수 피해 등 재산피해 70건이 공사에 접수됐다.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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