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주베트남 미국대사는 "베트남의 성공이 미국의 국익"이라고 말했다고 베트남 일간 뚜오이쩨가 11일 보도했다.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항행의 자유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비전을 밝힌 것은 베트남이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베트남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중심적이고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의 개발 모델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베트남과 역내 다른 국가들에 미국의 빚을 지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튼브링크 대사는 이어 "미국은 역내에 국영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질 높은 민간부문 투자에 집중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인프라 건설을 위해 중국 차관을 받은 국가들이 빚더미에 앉거나 차관을 갚지 못해 국가기반시설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일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는 또 중국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갈등을 벌이는 베트남을 적극적으로 끌어안기 위한 제스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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