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인력 부족에 따른 일본 기업의 도산이 362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했다.
도쿄상공리서치의 집계는 도산기업의 부채액이 1천만엔(약 1억원) 이상일 경우를 대상으로 한다.
11일 도쿄상공리서치가 발표한 전국기업도산 자료에 따르면 인력 부족으로 인한 도산이 11월 3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25건보다 8건이나 늘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도산 건수는 362건으로 도쿄상공리서치가 조사를 시작한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5년 한 해 동안의 인력 부족 도산 사례 340건을 이미 뛰어넘은 것이다. 인력 부족으로 도산한 기업의 대부분은 중소 영세기업이다.
이들 기업의 부채총액은 503억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던 2015년 연간 부채총액 541억엔에 근접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산업 현장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34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 법안을 토대로 외국 노동자들이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은 인력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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